이번주는 핀토스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file system을 진행했다. project 3을 거하게 말아먹어서, 프로젝트 1, 2, 3의 개념적 구멍을 메우는데 쓴 시간 + 나만의 무기 준비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써서 많은 걸 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파일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십수년간 컴퓨터를 쓰면서 계속 접해온 것이다 보니 제일 직관적으로 와닿는 개념들이 아니었나 싶다.
'파일'이란 연속된 메모리의 기록 속에서 의미를 가지는 단위를 의미하며 고유한 inode를 가지는 것
HDD는 말 그대로 '디스크'의 집단이라 각 섹터는 이 원판집단에서의 물리적 위치와 대응되는 것
디스크 포맷할때 보던 FAT는 메모리를 단위크기의 클러스터로 분할해 링크드 리스트화한 것
마운트는 보조기억장치를 마운트 위치에 해당하는 디렉토리에 대응해 I/O를 발생시켜 장치를 사용하는 것
등등
메모리를 다루다보니 실용적인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은 게 많았고, 전체적으로 말록랩을 연상하게 했다.
하지만 지식의 깊이가 얕다...
그동안 정글에서 지식을 흡수하는 과정이 벌크업이었다면, 이제 컷팅을 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아는지 정리하고, 그것들간의 연결관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그게 안돼서 플젝3을 말아먹었고...) 지금은 내 머리속이 노드는 잔뜩 있는데 간선이 없어서 탐색이 안되는 DB를 보는것같다.
그래서 좀더 정제된 글을 쓰는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 블로그 이름부터가 그렇듯이 그동안은 그때그때 생각나는것을 러프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왔는데, 정보를 보러 온 제삼자(채용담당자 포함)나 과거를 되짚어보려 온 미래의 나도 편히 읽을 수 있도록 좀 더 잘 정리해볼 생각이다. 웹서버까지는 머리속에 야무지게 잘 들어있다 생각해서, 지금은 휘발의 위험이 큰(?) 핀토스 프로젝트 1부터 노션에 차근차근 정리중이다.
'Week 08 ~ 13 : KAIST Pint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KAIST PintOS Project] PRJ 3를 마치며 (0) | 2022.01.25 |
---|---|
[KAIST PintOS Project] PRJ 2를 마치며 (0) | 2022.01.11 |
[KAIST PintOS Project] PRJ 1을 마치며 (0) | 2021.12.30 |
[KAIST PintOS Project 1] 3. synchronization (0) | 2021.12.30 |
[KAIST PintOS Project 1] 2. priority scheduling (0) | 202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