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프로젝트는 마무리됐지만, 사실 이대로 끝내기는 아까운 아이템이다. 첫 일지에서 말했듯이 원래 계획한 주제가 날아갔는데 새 주제는 없는, 피치못할 상황에 처해 비단주머니에서 꺼내버린 아이템이라, 다시 주머니 속으로 주워담을 생각을 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덕트로써 사용성을 고려하며 만들었다 치더라도, 결국 이 팀 프로젝트는 정글에서의 우리의 성장과 현재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때문에 정말 쓸모있고 쓰고싶은 무언가를 만든다는 방향과는 달랐던 부분도 많았다.
프로덕트로써의 세일즈에 반하는 부분이 있어도 나를 포함한 팀원 전체의 성장과 구현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감수하고 진행한 것도 있고, 시간과 능력의 한계 때문에 실패가 치명적인 부분들은 우회하는 식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여럿이 역할분담을 하다보니 스타일이 달랐던 부분들을, 합을 맞추지 않고 그냥 '그래도 돌아가는 선'까지만 맞춘 부분도 있고.
팀장으로써 프로덕트의 코드 전체의 큰 흐름은 백 프론트 모두 머리속에 넣어뒀다고 생각하지만, 차트같이 팀원 한명이 자신의 모든 역량을 갈아넣은 코드는 솔직히 어떻게 구현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앞으로는 내 개인 프로덕트가 아니라 팀 프로젝트이기때문에 못했고, 팀장이기 때문에 미뤄뒀던 부분들을 손대보려 한다. 코드 전체를 내 스타일대로 리팩토링해서 머리속에 집어넣고, 프로덕트로써 필요없지만 개인의 역량 발휘를 위해 남겨뒀던 부분은 통째로 날리고, 차마 기간안에 못할것같아서 구현을 포기한 기능들은 한번 만들어보고.
1. 코드 전체 컷팅. 서버, 로그인 등 데탑앱에 지금 단계에선 필요치않은 기능들 완전 제외
2. 남은 코드 전체 내 스타일대로 다시 작성 (일종의 리팩터링)
3. 분석의 비동기처리로 분석 완료 전에도 부분 경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나의 영상 작업중에도 다른 영상이 백그라운드에서 분석이 되도록.
4. electron의 getPath를 사용해서 appData 폴더에서 DB의 기능을 수행
5. 스트림 아카이브 링크로 분석하는게 아니라 로컬 영상파일을 분석하는 식으로, 진짜 '영상편집 에디터'가 되도록 개편, 굳이 스트리밍 방송이 아니더라도 분석 및 컷편집은 가능하고, 요구시 채팅만 아카이브 링크로 받아오기
6. UI 개편, 단축키 추가. 버튼 클릭할 필요도 없이 정말 키보드만으로도 다 되게.
요정도의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치면 이젠 정말로 쓸 수 있는 무언가가 될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원시적인 단계에서 멈춘 데이터분석을 좀더 쓸만하고 유용한 지표로 갈아끼우고, 그 numerical data화된 지표들로 팬들이 이미 만들어둔 클립을 이용해 지도학습을 시켜서 하이라이트 포인트의 자동추천까지 된다면, 이제 이건 정말로 상용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 같다.
물론 당장의 구직이라는 발등의 불은 어느정도 정리된 이후의 얘기가 될 것 같다.
말만 거창하지 저것들 하나하나 해볼 지식은 지금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 결국 바닥부터 다 배워야 하는데 그것도 밥줄이 생긴 뒤의 이야기지...
당장은 코테랑 기술면접 준비에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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