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기록

코딩테스트 후기 (크래프톤, 네이버, 라인, 채널코퍼레이션, 토스)

정글러 2022. 4. 4. 00:49

정글이 끝나고 약 2주 반이 지났다.

6곳의 협력사, 그리고 타이밍이 맞고 관심을 갖고있던 LINE 공채에 지원한 상태이고, 회사별로 채용 스케줄이 다르다 보니 진척도에는 차이가 있다. 코테가 없고 절차를 빨리 진행해 이미 프로세스를 마친 회사도 있고, 어제 막 첫 시험으로 코딩테스트를 본 회사도 있고. 그래도 어제 마지막 한 회사의 코딩테스트를 보았으니, 코딩테스트는 이제 없다!!

 

그래서 생애 처음 (그리고 마지막이고 싶은...) 코테를 본 경험을 기록해보려 한다.

 

1. 크래프톤

180분 4문제

첫 코딩테스트였다.

혹시함정이있나? 싶을정도로 간단한 문제도 있었고, 이게 이렇게까지 어려워질 문제인가? 싶은 심도깊은 문제도 있었다. 4문제를 풀고 나니 1시간이 남았는데, PS와는 다르게 점수를 바로 가르쳐주지 않아서 제대로 구현한게 맞는지 직접 고민하고, 엣지케이스를 챙기는 데에 시간을 썼다.

 

그렇게 시험이 종료되고 결과 등장

1번이랑 4번의 점수가 반토막이 났다😨

ㅋㅋ

아마 내가 상상도 못한 예외가 있었겠지...

 

프로젝트에서 채팅데이터를 다루다보니 문자열을 보면 O(n)으로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는데, 동기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1번은 얌전히 브루트포스로 n^4로 푸는게 맞았나 보다... 실제로 결과창에서 보니 효율성 점수 배점이 0점이었다.

영어로 된 문제 지문에 "정확성에 포커스를 맞추라"는 말은 있었지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n^4는 아닐 줄 알았지...

 

2. 네이버

같은날, 크래프톤 코테 종료 직후

이쪽은 원하는 일시에 진행 후 제출하는 방식의 코테여서, 한번의 코테로 워밍업이 된 직후에 보기로 했다.

120분 4문제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막히는 부분 없이 풀었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문제를 다 못 풀고 시간이 끝나다니...

1, 2, 3번 모두 막히는 부분 없이 풀었고 30분이 남았는데, 4번이 다른 레벨의 문제였다.

구현을 끝내고 테스트를 돌리자 반타작이 나와서 엇나간 케이스들을 다듬으면 끝났는데, 이 단계에서 시간이 끝나서 아쉽다. 문제당 30분의 테스트여도 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하지 말자는 교훈...

 

 

크래프톤과 네이버는 처음 치던 코테다보니 뭐가 중요한지 포커스를 못맞춰서 얼타다 망친 느낌이 있어 아쉽다.

알고리즘 공부보다도 이런 전략적인 구멍을 메우는게 중요한 것 같아서 이날은 다음날의 라인 코테를 위해 내내 구글에 "코테 잘치는법" 같은걸 검색하면서 요령을 습득했다.🤣

 

 

3. 라인

다음날 토요일 오전, 라인 공채의 1차 관문 코딩테스트

180분 6문제

 

문자열을 다루는 문제가 많았는데, 프로젝트에서 채팅데이터를 분석한다고 온갖 헬퍼 함수들을 만들었던 경험이 빛을 발했다. 태그 뒤의 데이터를 필터링하는 문제, 텍스트에서 수를 파싱하는 문제 등을 거저 먹고 2시간만에 다 풀어서 남는 시간동안 엣지케이스를 챙겼다. 합격을 확신했고 실제로도 합격

하지만 어제 친 필기테스트는 조졌지...

 


4. 채널코퍼레이션

240분 4문제, 3알고리즘 + 1SQL

코테 초대 메일 자체는 제일 먼저 왔는데, 문제당 1시간이라는 위엄있는 시험시간에 잔뜩 쫄아서 듀 마지막 날까지 미루고 있었다...

어째저째 SQL 공부까지 벼락치기로 마친 후 시험을 봤는데, 시간당 1문제라는 위엄에 맞게 지금까지 본 코딩테스트중에 제일 난이도가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코테들이 시간에 쫓겨 퀴즈를 푸는 느낌이었다면, 이건 "시간은 넉넉히 줄테니 어디 한번 너의 베스트를 보여봐라" 라는 느낌? 푸는 재미는 있어 좋았다.

한 문제를 n^2 그리디로 풀었는데 시간제한이 오버돼서 효율성 점수를 못받았다. 뭔가 무릎을 탁칠만한 규칙이 있을거라는 느낌은 와서 남은 시간동안 매달렸는데 찾질 못해서 아쉽다.

 

 

5. 토스

120분 4문제, 3알고리즘 + 1서술형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들은 사실이었는지 알고리즘 문제는 쉬웠다. 세 문제 다 20분 이내에 풀었고, 점수도 즉석에서 공개해줬다.

 

문제는 서술형

쉬웠던 알고리즘 문제들은 사실 "서술형 잘 못쓰면 당신은 탈락입니다"라는 경고사격에 불과했던거지...

어떤 성향, 어느 레벨의 인재를 뽑으려는 의도인지 잘 전해지는 질문이었다.

 

문제에 fix된 부분이 상당히 적어서 당연히 해야 할 말만 적은 느낌이지만, 사람대 사람의 인터뷰로 즉석에서 조건 fix가 되는 기술면접의 질문이었다면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

크래프톤, 라인, 채코 통과

네이버 소식없음(ㅜㅜ)

토스는 어제 봤으니 아직 채점중...

 

원래 목표는 전부 합격이었지만, 네이버는 불합격을 각오하고 있고, 토스는 서술형이 당락을 결정할 것 같아서 잘 모르겠다. 아픈 와중에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치고 싶다...

 

아무튼 코테는 괜찮게 본 편이라 쳐도, 이제부터 매일같이 진행될 기술면접들은 사실 썩 자신이 없다. 코테는 CPU의 파워가 중요하지만 기술면접은 메모리의 역할이 중요한데, 난 32코어에 4기가램을 꽂은것같은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다...

체화되지 않은 지식은 거의 머리 바깥에 버려두고 다닌다는 느낌인데, 단기간에 아티클 몇개 좀 본다고 이게 내께 된다는 느낌은 없어서 걱정이다. 해봐야 늘지...

 

오늘도 열심히 머리속에선 구멍을 메우고 있지만 과연 이걸 내가 잘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데, 그래도 이제 코테는 정리됐으니 마음은 편하다. 남은 구직기간동안은 나는 모든 자원을 이쪽에 전력집중하면 되고, 그게 합격일지 불합격일지는 회사의 BAR의 위치에 달린 거니까.

 

+

04.04

토스 의문의 통과

네이버는... 소식이 없다...

 

+

04.07

네이버도 통과

???

코테를 다 통과했으니 이제 여한은 없다...

나머진 내 능력껏 면접을 보고 결과를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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